"환전 없이 해외 파생상품 거래"…첫 교차상장 일문일답

입력 2016-04-20 12:37  

한국거래소와 독일거래소그룹이 20일 각각 유로스톡스 50 선물과 미니 코스피 200 야간 선물을 맞바꿔 상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이 오는 6월 한국거래소에 사상처음 상장된다.

유럽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은 국내 증시에 상장되고, 한국의 지수인 '미니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선물은 유렉스(Eurex)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 교차상장으로 유로스톡스50 선물을 국내 거래시간에 유로화 환전 없이 원화로 바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유로스톡스50 선물을 거래할경우 낮은 수수료와 정보이용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물리적 거리 축소에 따른 주문 속도 개선, 거래절차 편의 제고 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와 마이클 피터스 유렉스 부CEO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수수료나 정보 이용료는 대략 어느 정도로 예상되나.

▲ (김 상무) 아직 정확한 숫자를 산출하기는 힘들다.

-- 초기 유동성 문제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 (김 상무) 그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시장 조성자 계약에 공을 들이고있다. 유렉스 측의 시장조성자 제도가 잘 돼 있다. 현지 야간 시장에 체결된 코스피200 옵션의 경우에도 시장조성자 역할이 상당히 크다. 양측의 시장조성자가 충분한호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동성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 방안은다음 달 발표하겠다.

--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거래소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피터스 부CEO) 그동안 한국거래소와 협력사업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협력을 하게 됐다. 기존에는 유렉스에 옵션만 상장돼 있었는데 미니 코스피200 선물을 상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 중국, 대만 등 다른 나라와 계약할 계획이 있나.

▲ (피터스 부CEO) 현재 한국거래소 외에 대만거래소와 야간 시장 협력 사업을하고 있다. 유로스톡스의 경우 한국 투자자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원화로 상장할 경우 환율 변동 위험 없이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장하는 것이다.

-- 이번 교차 상장으로 유렉스가 얻는 기대효과는.

▲ (피터스 부CEO) 유렉스에 상장된 유로스톡스50선물의 경우 기본적으로 유럽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상장되는 것은 원화로 거래된다. 한국 거래 시간에한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럽과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 유로스톡스50 선물을 상장함으로써 24시간 거래되는 효과가 있다.

-- 어느 정도의 거래 규모를 예상하나.

▲ (피터스 부CEO) 앞서 개설된 코스피 200 옵션의 경우 초기에는 정규 시장 거래량의 1∼3% 정도였는데 지금은 8%까지 성장했다. 유로스톡스 50 선물에 대해서도5∼10% 수준으로 기대해본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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