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엔화 강세 더 간다…엔 캐리가 복병"

입력 2016-04-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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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두드러진 일본의 엔화 강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20일 전망했다.

이하연 연구원은 "추가 엔화 강세 여부는 일본 내국인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달려있다"며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2014년 10월 일본에서 양적 질적완화(QQE) 프로그램이 확대되고서 약 37조9천억 엔의 일본 내국인 자금이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다소 주춤하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QQE 확대 전 수준인 달러당 112엔선을 이탈하자 엔 캐리 자금이 환차손을 보면서 엔캐리가 주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이 28일 예정된 금융정책위원회 회의에서 통화 완화정책을확대해도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보다 강세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회의 결과가 다시 시장 실망을 초래하면 내국인의 엔 캐리 자금 청산을 유발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 캐리 자금의 청산 수요가 엔화 강세 속도 가속화로 이어질 가능성이있다"며 "반대로 BOJ의 통화정책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면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재개되면서 엔화 강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엔화가 추세적인 강세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올해 3분기 말과 4분기 말 엔/달러 환율 예상치를 각각 106엔과 103엔으로 내려잡았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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