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주식 값 투자자 투매에 폭락

입력 2016-04-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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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117930]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추진으로 투자자들의 투매가 빚어지면서 한진해운 주식과 회사채 값이 폭락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 주식은 이날 가격제한폭(29.94%)까지 떨어져 신저가인 1천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 주가는 2011년 1월에는 3만8천879원에 달했으나 해운업황 부진으로 내리막을 걸은 끝에 이제는 1천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 전인 이달 19일의 3천385원과 비교해도 46.1%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거래는 크게 늘었다.

이날 한진해운 주식 거래량은 1천730만주로 전 거래일(638만주)의 3배에 육박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회사채 값도 급락했다 2012년 6월7일 발행된 5년 만기 회사채 '한진해운76-2'는 이날 액면가인 1만원보다 60% 가까이 급락한 4천13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액면기준)은 12억9천100만원으로 전날 5억8천50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진해운71-2'도 액면가 1만원의 40% 수준인 4천242원으로 떨어졌다. 역시 액면 기준 거래량은 6억1천300만원으로 전날 3억1천300만원의 배로 급증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한진해운 채권은 '한진해운73-2'와 '한진해운78'까지모두 4개 종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채권시장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앞다퉈 물량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급락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반등을 노리고 회사채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개인투자자 등 비협약 채권자가보유한 사채도 사채권자 집회를 거쳐 채무 재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회사채 변제율은 대체로 10∼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법정관리까지 가면 주식뿐 아니라 회사채도 사실상 휴짓조각이 되는 만큼 가격 급락을 노려 함부로 투자하기에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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