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금리·유가 훈풍에 상승 출발…2,020선 재진입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

코스피는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과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힘입어 2,020선에 재진입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23%) 오른 2,020.10을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5.43포인트(0.27%) 오른 2,020.83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국제유가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2.93% 오른 배럴당 45.22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FOMC에서 6월 금리 인상 여부에 관한 힌트가 제공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FOMC에서 연준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뚜렷한 입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며 "현재 연준의 입장은 향후 국제유가와 신흥국경기상황을 좀 더 체크하고 싶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억원과 1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사자'를 중단하고 9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소식에 관련주가 들썩였다.

콘돔 제조사 유니더스[044480]가 15.90% 급등했고,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017180]도 12.93% 급등한 채 거래 중이다.

진단시약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142280](11.68%), 뇌염백신 원료를 생산하는오리엔트바이오[002630](7.37%), 진원생명과학[011000](5.36%) 등도 동반 강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6조6천800억원을 기록하고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차익실현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하락세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NAVER[035420]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01%, 2.77%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028260]은 1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에 0.75% 하락했다. LG이노텍[011070](-3.23%)도 실적 부진에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33%) 오른 701.86을 나타냈다.

지수는 2.52포인트(0.36%) 오른 702.04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세 속에서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