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 속 A급 우량 회사채는 완판 행진

입력 2016-05-03 05:03  

조선과 해운업종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 A등급 회사채는 나오자마자 팔려나가고 있다.

구조조정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초저금리탓에 투자자들이 회사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 8개 기업 가운데 'A-'인 한솔홀딩스[004150]와 AJ렌터카[068400]를 빼고 6건이 모두 수요예측에 성공한것으로 나타났다.

성공한 기업은 한일시멘트[003300](A+),국도화학[007690](A+), 대웅제약[069620](A+), 하이트진로[000080](A), 풍산[103140](A), 효성[004800](A)이다.

이런 추세는 연초 A+ 등급인 LS전선과 한화케미칼[009830], A등급인 한화[000880]와 SKC[011790] 등이 줄줄이 미매각 사태를 빚은 것과 대조적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경색이 작년 말이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한층 풀렸다"며 "특히 우량 등급인 A급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수요가 많이 몰리고있다"고 전했다.

한일시멘트는 4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2천억원이 몰리자 200억원을 증액해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국도화학이 내놓은 150억원어치 3년 만기물은 목표금액의 3배 이상이 몰리면서모두 팔려나갔다.

대웅제약이 내놓은 3년물은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인 3천억원을 끌어모았다.

A등급인 하이트진로, 풍산, 효성 회사채도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는 3년물 1천억원 발행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서 1천250억원의 기관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250억원 증액한 1천250억원을 발행했다.

풍산은 3년물 8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서 2천300억원이 몰려 200억원 증액한 1천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효성은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1천억원, 500억원어치를 발행하려다가 수요예측에서 각각 1천780억원, 1천370억원이 몰리자 총 2천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그러나 다소 등급이 낮은 A-인 한솔홀딩스와 AJ렌터카가 내놓은 회사채는 일부미매각이 발생했다.

한솔홀딩스가 발행한 1년6개월물 250억원어치는 120억원어치가 팔리지 않았다.

3년물 AJ렌터카 회사채는 400억원어치 모집에 100억원가량의 수요가 미달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A급 회사채 시장에서 연초보다 활기가 돌고 있지만 A급 중에서도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에 주로 수요가 몰렸다"며 "우량등급에서도 수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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