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투자 철회…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될듯(종합)

입력 2016-05-03 16:37  

OCI[010060]가 3조4천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OCI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OCI는 3일 폴리실리콘 제조설비의 증설을 위한 제4공장 및 제5공장에 대한 투자계획을 철회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OCI는 2010년 12월 제4공장, 2011년 4월 제5공장에 대한 투자를 각각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제4공장이 1조6천억원, 제5공장이 1조8천억원 등 모두 3조4천억원이었다. 이를 통해 4공장에서 연간 2만t, 5공장에서 연간 2만4천t의 폴리실리콘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 원료로 지난 2008년 Kg당 가격이 400달러대에서 지난해 말 13달러선까지 폭락했다.

OCI는 투자결정 이후 사업환경이 악화되자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2012년부터 투자를 잠정 연기해왔다.

OCI는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투자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철회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OCI가 투자를 철회하자 한국거래소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OCI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와 벌점 및 제재금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OC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천897억원으로 56.8% 늘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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