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매크로 부진 우려에 일부 성장주 재부각"

입력 2016-05-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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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후반 이후 시장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2,020선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면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있다. 그러나 더욱 직접적인 조정 유발은 지난달 말 일본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실망감과 이로 인한 엔화 강세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엔화 강세 압력이 축소되는 시점과 일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엔화 강세 등 바깥 변수로 인한 조정 압력이 지속하더라도 국내 기업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이 지수의 하단을 견고하게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급선인 60일선과 경기선인 120일선이 위치한 1,960포인트 부근이 의미 있는지지선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기술적 조정이 출현한 것은 미국 거시경제(매크로) 모멘텀 둔화와도 관련이 깊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에 이어 2일 발표된 4월 미국 ISM제조업지수도 50.8을 기록, 시장 예상(51.4)을 하회하면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해 2분기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개연성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매크로 부진에 더해 현재 미국 기업의 이익 모멘텀도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지수 상승에도 불구, 재차 밸류에이션 부담 영역으로 진입한 상황인 만큼, 당분간 미국 증시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 경기 모멘텀 부진에 따른 저성장 우려가 다시 부각돼 국내 증시도 동반 조정되는 흐름이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보면 국내 증시는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우려와 시가총액 1, 2위 섹터인 IT, 자동차의 성장 한계로 미국 증시와동조화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다.

최근 섹터 흐름을 보면 1분기 이익 모멘텀을 주도하며 3월 이후 주가 상승폭이컸던 소재·산업재·은행 섹터 등이 조정 흐름을 주도하며 가격이 조정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수 상승 과정에서 소외됐던 화장품·음식료·헬스케어 등 섹터가 일부 실적 호전 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필요가 있다.

지난 주 LG생활건강에 이어 이번 주에도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화장품 섹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낙폭이 과도했던 음식료도 삼립식품, 흥국에프엔비 등을 선두로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도 깜짝실적을 기록한 메디톡스, 인바디, 바텍 등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지수가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개별종목 중심의 차별적 주가 상승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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