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4개 조선사, 리스크 확대로 신용등급 재검토"

입력 2016-05-04 22:05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이달 정기 평가를 앞둔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사의 신용등급에대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구조적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강민·김광수 연구원은 이날 '사면초가 조선업체 구조적인 위험 확대'라는 보고서에서 "조선업체들은 회계절벽으로 인한 신뢰성 훼손, 수주 가뭄, 저유가, 인도지연 및 계약 취소 등으로 사면초가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 당국과 채권단의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중공업[00140]의 경우 해양플랜트가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높다"며 대형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2017년 이후 일감 부족이 현실화될 우려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대중공업[009540]은 손익 통제 능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근 일부 프로젝트에서 취소 및 인도지연 사례가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손실 인식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도 손익개선을 확신할 수 없어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저유가 기조를 부정적인 환경 요인으로 꼽으면서 "올 들어 조선업체들은 4월까지 수척의 탱커선 외에는 신규 수주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주 가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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