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질 황제株' 타이틀 1년2개월 만에 재탈환

입력 2016-05-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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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 5천원 환산주가' 네이버 680만원으로 1위…642만5천원 삼성물산 2위

국내 주식시장의 실질적인 '황제주' 타이틀이삼성물산[028260]에서 네이버로 다시 넘어갔다.

네이버의 1위 탈환은 1년2개월여 만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가 5천원에 맞춰 주가를 집계하는 환산주가 1위자리를 장기간 지켜온 삼성물산(옛 제일모직)이 최근 네이버에 밀리면서 2위로 떨어졌다.

환산주가는 제각각인 상장사의 액면가를 동일하게 5천원에 맞춰 계산한 것으로,환산주가 1위가 실질적인 '황제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네이버의 주식 액면가는 500원이고 삼성물산은 100원, SK는 200원,롯데제과[004990]는 5천원이다.

이에 따라 현 주가로는 롯데제과(249만8천원)가 최고가 주식인 황제주이고 네이버(68만원)는 11위, SK(21만6천원)는 36위, 삼성물산(12만8천500원)은 71위이지만환산주가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지난 4일 현재 액면가를 동일한 5천원에 맞춰 산출한 환산주가는 네이버가 680만원으로 1위다.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642만5천원), SK(540만원), 아모레퍼시픽[090430](425만5천원), 삼성화재[000810](296만원)가 차례로 5위권에 들었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부터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순위 바뀜은 제일모직이 작년 8월 삼성물산과 합병한 뒤 내리막길을 탄 반면에 네이버는 모바일 매출의 성장, 라인의 상장 가능성 등에 힘입어 작년 9월을 저점으로 상승가도를 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9월8일 46만선이던 네이버 주가는 이달 4일 현재 68만원이다.

그러나 통합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을 존속법인으로 옛 삼성물산을 합병하고서 작년 9월15일 새로 상장돼 16만원대에서 거래가 시작됐지만 지금 주가는 12만8천원선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가 환산주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작년 2월6일이 마지막이었다.

네이버는 2014년에는 고정적인 실질 황제주였으나 그해 말 잠시 제일모직에 자리를 내줬다.

이듬해인 2015년 1월부터 다시 한 달여간 환산주가 1위를 차지했다가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에 밀려났다.

이후 제일모직 시절까지 합쳐서 삼성물산은 1년 넘게 환산주가 1위를 지켜왔다.

SK C&C와 SK가 한몸이 되어 현 SK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른 SK에 작년8월 중순 나흘 남짓 자리를 양보했을 뿐이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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