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클린턴 vs 트럼프' 대결…한국증시엔 누가 좋을까

입력 2016-05-1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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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양자대결로 굳어진 가운데 이번 대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이후 탄력을 받으면서 혼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집권하는 것이 국내 증시에 유리한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먼저 외국인 혐오와 주한미군 철수 등 극단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트럼프의 당선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무난한 클린턴의 당선이 낫다는 분석이 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상대적으로 중도성향인 클린턴에 비해 극우파인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면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있다"며 "트럼프의 정책은 클린턴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보수적 성향을 띠면서 자국이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높아지는 1~2개월 전에는 '트럼프 리스크'가부각돼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9월부터 부각될 미국 대선 관련불확실성이 증시 조정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전통적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선호해 온 공화당의 집권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공화당은 소비 진작을, 민주당은 인프라 투자 및 제조업 보호를 강조해 왔다"며 "수출 경기가 중요한 한국 경제입장에서 보면 소비를 촉진하고 가계의 레버리지 확대에 관대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우호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는 클린턴도 가세했지만, 트럼프는 워낙 보호무역을 입에 달고 살다 보니 그런 측면은 우리나라에 마이너스"라면서도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이 얼마나 소비를 해줘서 무역이 활성화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누가 당선될지를 떠나서 미국 대선이라는 이벤트 자체가 증시에는 악재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BNK투자증권은 1960년 이후 미국의 재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교체됐던 해가총 6차례 있었는데, 이때 하반기 미국 증시 수익률은 평균 -4.61%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대선 시기에 약세를 보이면 한국 증시도 올 3분기 이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미국 대선이 달러 강세를 촉발해 올 4분기에 국내 증시에 단기조정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대선은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펀드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이벤트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미국 주식형 펀드는 모두 39개에 설정액은 7천75억원에 달한다.

정책노선이 뚜렷하게 다른 클린턴과 트럼프 중 누가 대권을 거머쥐느냐에 따라이들 펀드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릴 여지가 매우 큰 상황이다.

일례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보건정책의 핵심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에대해 클린턴은 계승을, 트럼프는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헬스케어 펀드를 주력 해외상품으로 내세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클린턴의 당선이 좋은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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