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한진칼·대우조선에 이사회 의사록 열람 요구
경제개혁연대가 대한항공[003490], 한진칼[1806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3개 대기업을 상대로 부실 자회사 지원 결정에 이사들이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추진한다.
개혁연대는 11일 이들 3개사에 2012년부터 최근까지 부실 계열사 등에 출자나대여금, 지급보증, 사채 인수 등 방식으로 자금 지원을 승인한 이사회의 의사록 열람을 청구했다.
개혁연대는 이들 3개사 주주 자격으로 이사회가 부실 계열사 지원 거래를 승인하면서 주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따져보고 문제가 발견되면 주주대표소송이나형사고발을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하고서 같은 해 유상증자로 4천억원을 투자한 뒤 영구 교환사채 인수자와 차액정산계약(TRS)도 체결했다.
이 TRS 계약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천571억원으로 대한항공이 투자자들에게 추후 손실액을 정산해 지급할 의무가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2월에도 한진해운이 발행한 사모사채 2천200억원어치를 인수했고, 한진칼은 한진해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상표권을 1천113억원에 사들여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대한항공은투자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항공 지분 31.46%를 보유한 한진칼 역시 지분법 투자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한진칼이 취득한 상표권 가치는 Ɔ'원이 될 처지에 놓였다.
개혁연대는 그러나 한진그룹 자체도 오래전부터 심각한 부실징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2008년 이후 7년 연속 연결부채비율 200% 초과, 연결 이자보상배율1배 미만의 부실 상태를 지속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의 2014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63.3%에 달했고, 이자보상배율은 0.71배에 불과했다.
┌────┬──────────────────┬───────┬─────┐│ │ 지원 내용 │ 금액 │이사회││ │ │ │결의일 │├────┼──────────────────┼───────┼─────┤│대한항공│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 │ 4천억원 │2014년 ││ │ │ │6월10일│├────┼──────────────────┼───────┼─────┤│대한항공│한진해운 교환사채 차액정산계약(TRS) │ 1천571억원 │2014년││ │체결 │ │12월11일 │├────┼──────────────────┼───────┼─────┤│대한항공│한진해운 발행 채권 매입 │ 2천200억원 │2016년 ││ │ │ │2월24일│├────┼──────────────────┼───────┼─────┤│한진칼 │한진해운 해외 상표권 매입 │ 1천113억원 │2016년││ │ │ │2월24일 │└────┴──────────────────┴───────┴─────┘ 개혁연대는 또 대우조선해양 이사들이 해외 계열사들에 대한 방만한 투자와 지원 결정을 지속적으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이 재무제표 수정 등으로 인식한 5조원대의 손실 중에는 종속, 관계기업 투자, 대여금, 지급보증 등에서 발생한 1조원 가까운 자회사 투자손실이 포함된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연대는 파나마에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KLDS Maritime S.A'에 2012년 11월1천700억원을 출자하고서 한 달 후 감사보고서에 1천억원의 손상차손(재무제표상 손실)을 반영한 점과 작년 9∼10월 부실 상태에서 3천억원대의 자회사 대여금 만기 연장을 결정한 것이 잘못이라고 보고 있다.
개혁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최근 사태는 부실이 몇 년간 심화했음에도 구조조정을 게을리하면서 방치한 결과"라며 "대주주와 경영진이 책임도지지 않고 계열사 부실을 떠안거나 우량 계열사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최악의 상황을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 한진그룹 지배주주인 조양호회장과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은 구조조정 고통분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지원 │ 내용 │금액 │이사회결의일│├──────────┬──────┼────────┼───┼──────┤│KLDS Maritime S.A.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1천685│2012년││ │ │ │억원 │11월26일 │├──────────┼──────┼────────┼───┼──────┤│SBM SHIPYARD LTD. │공동지배기업│대여금 상환 연장│1천330│2015년 ││ │ │ │억원 │9월18일│├──────────┼──────┼────────┼───┼──────┤│DMHI │자회사 │대여금 만기 연장│1천726│2015년││ │ │ │억원 │10월26일 │├──────────┼──────┼────────┼───┼──────┤│DeWimd Co. │자회사 │채무보증 │170 │2016년 ││ │ │ │ │4월22일│└──────────┴──────┴────────┴───┴──────┘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경제개혁연대가 대한항공[003490], 한진칼[1806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3개 대기업을 상대로 부실 자회사 지원 결정에 이사들이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추진한다.
개혁연대는 11일 이들 3개사에 2012년부터 최근까지 부실 계열사 등에 출자나대여금, 지급보증, 사채 인수 등 방식으로 자금 지원을 승인한 이사회의 의사록 열람을 청구했다.
개혁연대는 이들 3개사 주주 자격으로 이사회가 부실 계열사 지원 거래를 승인하면서 주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따져보고 문제가 발견되면 주주대표소송이나형사고발을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하고서 같은 해 유상증자로 4천억원을 투자한 뒤 영구 교환사채 인수자와 차액정산계약(TRS)도 체결했다.
이 TRS 계약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천571억원으로 대한항공이 투자자들에게 추후 손실액을 정산해 지급할 의무가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2월에도 한진해운이 발행한 사모사채 2천200억원어치를 인수했고, 한진칼은 한진해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상표권을 1천113억원에 사들여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대한항공은투자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항공 지분 31.46%를 보유한 한진칼 역시 지분법 투자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한진칼이 취득한 상표권 가치는 Ɔ'원이 될 처지에 놓였다.
개혁연대는 그러나 한진그룹 자체도 오래전부터 심각한 부실징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2008년 이후 7년 연속 연결부채비율 200% 초과, 연결 이자보상배율1배 미만의 부실 상태를 지속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의 2014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63.3%에 달했고, 이자보상배율은 0.71배에 불과했다.
┌────┬──────────────────┬───────┬─────┐│ │ 지원 내용 │ 금액 │이사회││ │ │ │결의일 │├────┼──────────────────┼───────┼─────┤│대한항공│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 │ 4천억원 │2014년 ││ │ │ │6월10일│├────┼──────────────────┼───────┼─────┤│대한항공│한진해운 교환사채 차액정산계약(TRS) │ 1천571억원 │2014년││ │체결 │ │12월11일 │├────┼──────────────────┼───────┼─────┤│대한항공│한진해운 발행 채권 매입 │ 2천200억원 │2016년 ││ │ │ │2월24일│├────┼──────────────────┼───────┼─────┤│한진칼 │한진해운 해외 상표권 매입 │ 1천113억원 │2016년││ │ │ │2월24일 │└────┴──────────────────┴───────┴─────┘ 개혁연대는 또 대우조선해양 이사들이 해외 계열사들에 대한 방만한 투자와 지원 결정을 지속적으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이 재무제표 수정 등으로 인식한 5조원대의 손실 중에는 종속, 관계기업 투자, 대여금, 지급보증 등에서 발생한 1조원 가까운 자회사 투자손실이 포함된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연대는 파나마에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KLDS Maritime S.A'에 2012년 11월1천700억원을 출자하고서 한 달 후 감사보고서에 1천억원의 손상차손(재무제표상 손실)을 반영한 점과 작년 9∼10월 부실 상태에서 3천억원대의 자회사 대여금 만기 연장을 결정한 것이 잘못이라고 보고 있다.
개혁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최근 사태는 부실이 몇 년간 심화했음에도 구조조정을 게을리하면서 방치한 결과"라며 "대주주와 경영진이 책임도지지 않고 계열사 부실을 떠안거나 우량 계열사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최악의 상황을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 한진그룹 지배주주인 조양호회장과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은 구조조정 고통분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지원 │ 내용 │금액 │이사회결의일│├──────────┬──────┼────────┼───┼──────┤│KLDS Maritime S.A.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1천685│2012년││ │ │ │억원 │11월26일 │├──────────┼──────┼────────┼───┼──────┤│SBM SHIPYARD LTD. │공동지배기업│대여금 상환 연장│1천330│2015년 ││ │ │ │억원 │9월18일│├──────────┼──────┼────────┼───┼──────┤│DMHI │자회사 │대여금 만기 연장│1천726│2015년││ │ │ │억원 │10월26일 │├──────────┼──────┼────────┼───┼──────┤│DeWimd Co. │자회사 │채무보증 │170 │2016년 ││ │ │ │ │4월22일│└──────────┴──────┴────────┴───┴──────┘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