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주 또 '들썩'…줄줄이 신고가(종합)

입력 2016-05-16 16:01  

<<장 마감 상황 등을 반영합니다.>>보성파워텍 PER 867배, 셀트리온 74배보다 압도적 고평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과 충북 출신의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 소식에 '반기문 테마주'가 16일 줄줄이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보성파워텍은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른 1만4천750원에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력산업 기자재 생산업체인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시장에서 대표적인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성문전자도 이 회사의 한 임원과 반 총장이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또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기반을 둔 씨씨에스(25.48%), 사내이사와 반총장이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휘닉스소재(11.11%) 등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밖에 한창(26.16%), 신성이엔지[104110](12.90%) 등 다른 반기문 테마주들도크게 올랐다.

광림이 지난 3월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이 회사를 최대주주로 둔 쌍방울도 7.89% 상승했다. 광림이 현재 주식분할 진행으로 거래가 정지돼 있어 쌍방울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이 오는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한국→일본→한국'을 오가는 6일간의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이란 소식이 반기문 테마주를 연일들썩이게 하고 있다.

반 총장의 방한은 작년 5월 񟭏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등을 위한 방문 이후 1년 만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비서실장으로 충북 출신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한 것도 반기문 테마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이 신임 실장이 반 총장과박 대통령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지, 박 대통령이 이런 역할을 고려했는지 등에 정치권과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 테마주 대부분은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막연한 인맥과 시장의 소문만을 근거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일례로 보성파워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867배에 달한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PER는 주가의 적정성을 따질 때 활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시장에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높게 인정해주는기업인 셀트리온[068270]과 한미약품[128940]의 PER도 각각 74배, 40배 수준이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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