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삼성증권 매각설, 프리미엄 없애는 쪽으로 작용"

입력 2016-05-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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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7일 삼성증권[016360]이 올해1분기에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적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5만3천원에서 4만7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46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4% 밑돌았다"며 "삼성증권 실적이 대형증권사 평균 수준을 웃돌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형사 중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대형사들이 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실적 기반보다는 보수적인 위험(리스크) 관리 정책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업계의 경쟁환경이 바뀌고 있으므로 이 같은 기조의 변화 여부가 실적과주가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나온 매각설이 업종 대표주의 지위를 흔들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매각설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해 경쟁사와 비교해 삼성증권의 프리미엄을 없애는 쪽으로 작용했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0년사이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경쟁사의 대형화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에 대한 뚜렷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매각설에 따른 주가 하락, 지난 10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PBR 수준을 감안하면 중기적 견지에서는 바닥권"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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