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액 220조원 돌파

입력 2016-05-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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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 수탁고 75조5천억원…증가폭 가자 커

국내 사모펀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20조원을넘어섰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PEF(사모투자전문회사)를 제외한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총 220조2천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12월22일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지 143일 만에 20조원가량 늘었다.

유형별로 증가액을 보면 채권형펀드가 8조원 늘었고, 사모머니마켓펀드(MMF)(4조2천억원), 사모부동산펀드(3조5천억원), 특별자산펀드(2조3천억원) 등 순으로 자금이 몰렸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소수의 고액자산가 또는 적격투자자를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공모펀드보다 낮고 운용이 자유롭다.

최근 수년 동안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주식시장도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못하면서 채권과 부동산, 인프라·선박·유전과 같은 특별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실제 전체 사모펀드 가운데 수탁고 규모가 가장 큰 유형은 채권형펀드로 순자산액이 75조5천억원에 달하고 특별자산펀드(38조7천억원), 부동산펀드(38조1천억원)의순자산도 30조원을 넘어섰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7∼2008년에는 공모형·주식형이 펀드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사모형·채권형이 성장을 이끄는 양상"이라면서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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