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0대그룹 상장사 총매출 0.34%↓…'중후장대형' 업종 위주

입력 2016-05-21 07:01  

'감소 1위' 포스코 17.5% '뚝'…수출산업 어려운 처지 반영 분석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전체 매출이 올해 1분기에도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폭이나마 외형 성장에 성공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기업들의 실적과 대비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 집단 제외)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코스피+코스닥) 69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945조928억원으로, 작년 동기(245조9천296억원)보다 0.34% 줄었다.

1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로 연결 재무제표를 작년 동기와 비교할 수 있는 기업들을 분석한 것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한 전체 상장사의 실적에 견줘 크게 뒤떨어진수준이다.

한국거래소가 같은 방식으로 코스피 기업 519곳과 코스닥 기업 676곳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코스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0.24% 늘었고 코스닥 매출은 4.28% 증가했다.

10대 그룹 계열사별로 보면 포스코[005490]의 올 1분기 매출이 12조4천61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조6천397억원(-17.48%)이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이노베이션[096770] 2조5천873억원(-21.48%), 현대중공업[009540] 1조9천553억원(-15.99%), SK하이닉스[000660] 1조1천626억원(-24.13%), LG디스플레이[034220]1조331억원(-14.71%)으로 주요 대기업의 매출 감소 규모가 조 단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이 LG전자[066570] 6천324억원(-4.52%), 한진해운[117930] 5천554억원(-25.85%), SK네트웍스[001740] 3천111억원(-6.40%), 삼성SDI[006400] 5천752억원(-30.

83%), 현대위아[011210] 1천506억원(-7.57%), 롯데케미칼[011170] 1천151억원(-4.11%) 순이었다.

매출이 준 기업은 GS글로벌[001250](-10.97%), 삼성중공업[010140](-3.06%), 현대로템[064350](-3.58%) 등 총 29개사에 달했다.

대체로 '중후장대형' 경기민감 산업의 외형 위축이 심한 편이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서 과잉투자 상태에 놓인 수출산업의 어려운 처지를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에도 10대 그룹 매출은 소재(화학·철강), 산업재(기계·조선) 등을 중심으로 줄어 일반 기업보다 외형 위축이 더 심했다.

그룹별로 보면 올해 1분기 포스코그룹 매출은 17조83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3천766억원(-16.50%) 줄었다.

그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14.17%), SK(-12.77%), 한진[002320](-7.56%), LG[003550](-2.55%)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그러나 한화[000880]그룹은 매출이 27.51% 증가했다.

GS[078930](11.80%), 현대차[005380](7.27%), 삼성(2.60%), 롯데[023530](1.29%) 그룹도 매출이 늘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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