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하반기 증시…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성공투자 전략은

입력 2016-05-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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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대통령 선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등 하반기 증시를 좌우할 대외 변수가 줄줄이 이어져 투자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의 최저치로 1,700, 최고치로 2,300선을 제시하며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디에 투자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하반기 달러 약세에 힘입어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한 신한금융투자(1,930∼2,300)는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선진 증시보다 신흥 증시의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보다는 소재와 산업재, 경기민감주 등을 주목하고 상품군 중에서는 에너지와 비철금속, 곡물, 귀금속 순서로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190에서 2,320으로 밴드 상단을 올려잡은 BNK투자증권도 경기민감업종의 득세를 점쳤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점은 9월쯤 형성될 것"이라며 "다음 달말까지 지속해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둔화해 신흥국 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민감업종의 중장기적인 강세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밴드 최하단인 1,700을 제시한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에는 '숲보다 나무'를 봐야 한다며 상반기에 강세를 나타냈던 경기민감·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상장사의 자기자본이 커지고 있음에도 이익이 정체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하는 구조적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힘이 약해지면서 비정상적으로 낮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코스피 저점으로 1,700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특히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고수익-고위험)'의 속성을 가진성장주 투자에 대해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증권사와 달리 하반기에도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하이투자증권(최고치 2,100)의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회복으로 시장이 상승할 때는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나을 것이고 이후 조정 국면에서는 경기방어주와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탄력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1,850∼2,100)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조정 받을 3분기에는 국제 유가와 시중금리 하락, 달러 강세로 성장주의 상대적 강세 환경이 조성될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반등 시도가 나타날 4분기에는정유·화학·철강 업종과 인플레이션 변화에 민감한 소재 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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