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 개설 1년6개월만에 종목 100개 넘는다

입력 2016-05-25 11:21  

시총 2조5천억원대로 성장…거래대금도 170배 증가

상장지수증권(ETN) 종목이 시장 개설 1년 반 만에 100개를 넘어선다.

거래소는 오는 26일 한국투자증권의 '트루(TRUE) 레버리지 ETN' 등 5개 종목과미래에셋증권[037620]의 '미래에셋 미국 대형주 ETN(H)' 등 4개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됨에 따라 ETN 종목이 101개로 늘어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11월 ETN 시장이 개설됐을 당시 종목 수가 10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보면 빠르게 상품 진용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상품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해외주식, 선물, 채권, 원자재 등 개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과 같은 환금성도 지닌다.

그동안 종목 수의 증가와 함께 거래 규모도 늘어났다.

개설 초기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339억원으로 170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4천700억원에서 2조5천642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중수익·중위험 및 다양한 전략형 금융상품에 대한수요가 확대된 것이 ETN 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ETN 시장 참여 계좌는 2014년 말 698개에서 올해 9천193개까지 증가했다.

개설 당시 전무했던 기관투자자의 거래 비중도 올해 23%로 늘었다.

일부 종목들은 우수한 성과도 자랑하고 있다.

신한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ETN(H)의 올해 수익률은 89%에 달하고 대우 레버리지 원유혼합선물 ETN(H)과 신한 브렌트원유[500004] 선물 ETN(H)도각각 26.4%, 22.1%의 수익률을 냈다.

하지만 올 들어 거래대금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면서 정체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최대 손실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손실제한형 ETN 등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신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별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상품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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