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출자전환·만기연장 추진…국민연금 유보적 입장
국내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업계 3위인 딜라이브(옛 씨앤앰)와 대주주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돈을 빌려준 대주단이 2조2천억원에 달하는 채무조정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대주단 간사인 신한은행은 각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에 오는 27일까지 채무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 일부 기관이 채무조정안에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27일까지최종 합의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21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인수금융의일부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조정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대주단의 한 관계자는 "오는 7월 만기에 앞서 인수금융 2조2천억원 중 8천억원정도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대출금은 만기를 연장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며 "각기관에 27일까지 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정안은 부채 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년 케이블TV 인허가 갱신에 대비하고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만기연장을 거부해부도 처리하는 것보다 경제적 실익이 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금융기관도 채무조정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요 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 현재까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최종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대체투자위원회를 열었지만, 신한은행 등 대주단이 마련한 채무조정안에 최종 입장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여러 조건들에 대한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27일까지 최종 입장을 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딜라이브 인수금융 주요 대주단>(2016년 5월20일 현재 대출잔액 1천억원 이상)┌──────────────────┬──────────────────┐│기관명 │대출잔액 │├──────────────────┼──────────────────┤│하나은행 │4천300억원 │├──────────────────┼──────────────────┤│신한은행 │3천800억원 │├──────────────────┼──────────────────┤│국민연금 │3천600억원 │├──────────────────┼──────────────────┤│한화생명보험 │2천80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 │2천억원 │├──────────────────┼──────────────────┤│국민은행 │1천200억원 │└──────────────────┴──────────────────┘ 채무조정안은 21개 대주단이 100% 찬성해야 채택된다.
따라서 27일까지 대주단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채무조정이 무산되면 최악에는인수금융이 부도 처리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딜라이브 대주주 KCI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 경영권은대주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대주단 내부에선 국민연금이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채무조정에 결국합의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국민연금도 경제적 실익 차원에서 채무조정안 추진에 공감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CI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가 씨앤앰인수를 위해 2007년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2년 한 차례 차환에 성공한 인수금융은 현재 딜라이브 지분 93.81%를 보유한KCI(1조5천670억원)와 딜라이브 자체 대출금(6천330억원) 등 총 2조2천억원 규모로오는 7월30일이 만기다.
이자율은 연 5.5∼7% 수준으로 KCI는 매년 분기마다 300억원 정도의 이자를 지급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에 올 2분기분 이자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인수금융 만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국민연금과 좀더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내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업계 3위인 딜라이브(옛 씨앤앰)와 대주주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돈을 빌려준 대주단이 2조2천억원에 달하는 채무조정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대주단 간사인 신한은행은 각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에 오는 27일까지 채무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 일부 기관이 채무조정안에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27일까지최종 합의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21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인수금융의일부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조정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대주단의 한 관계자는 "오는 7월 만기에 앞서 인수금융 2조2천억원 중 8천억원정도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대출금은 만기를 연장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며 "각기관에 27일까지 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정안은 부채 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년 케이블TV 인허가 갱신에 대비하고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만기연장을 거부해부도 처리하는 것보다 경제적 실익이 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금융기관도 채무조정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요 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 현재까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최종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대체투자위원회를 열었지만, 신한은행 등 대주단이 마련한 채무조정안에 최종 입장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여러 조건들에 대한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27일까지 최종 입장을 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딜라이브 인수금융 주요 대주단>(2016년 5월20일 현재 대출잔액 1천억원 이상)┌──────────────────┬──────────────────┐│기관명 │대출잔액 │├──────────────────┼──────────────────┤│하나은행 │4천300억원 │├──────────────────┼──────────────────┤│신한은행 │3천800억원 │├──────────────────┼──────────────────┤│국민연금 │3천600억원 │├──────────────────┼──────────────────┤│한화생명보험 │2천80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 │2천억원 │├──────────────────┼──────────────────┤│국민은행 │1천200억원 │└──────────────────┴──────────────────┘ 채무조정안은 21개 대주단이 100% 찬성해야 채택된다.
따라서 27일까지 대주단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채무조정이 무산되면 최악에는인수금융이 부도 처리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딜라이브 대주주 KCI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 경영권은대주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대주단 내부에선 국민연금이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채무조정에 결국합의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국민연금도 경제적 실익 차원에서 채무조정안 추진에 공감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CI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가 씨앤앰인수를 위해 2007년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2년 한 차례 차환에 성공한 인수금융은 현재 딜라이브 지분 93.81%를 보유한KCI(1조5천670억원)와 딜라이브 자체 대출금(6천330억원) 등 총 2조2천억원 규모로오는 7월30일이 만기다.
이자율은 연 5.5∼7% 수준으로 KCI는 매년 분기마다 300억원 정도의 이자를 지급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에 올 2분기분 이자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인수금융 만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국민연금과 좀더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