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채권단, SPP조선 매각협상 최종 결렬

입력 2016-05-26 08:30  

SM그룹 "실사 후 추가 소요자금 1천억 넘어"채권단 "법정관리 신청 안 해…재매각 추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PP조선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SM(삼라마이더스)그룹과 채권단이 추가 가격 협상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SPP조선은 재매각이 추진되거나 최악의 경우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SM그룹은 "SPP조선 정밀실사 결과 추가로 1천4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추산됐으나 채권단이 추가 가격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아 현 수준에서는 인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SM그룹은 올해 3월 사천조선소에 한해 인수하기로 하고 채권단과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자금은 1천억원의 유상증자와 부채를 포함해 4천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정밀실사 후 SM그룹이 추가 위험 요인이 발견돼 인수가격을 낮춰 달라고요구했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000030]이 625억원을 조정해 주기로 하고 27일까지 시한을 제시한 상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구조조정 후 생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SPP조선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실사를 해보니 애초 MOU와는 달리 감춰진 부실이 드러났고 추가로 자금이 들어갈 곳도 나온 데다 상당한 비용을 인수자가 떠안도록 해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인수자금 625억원을 깎아준다고 했지만 하자보수와 소송, 순자산변동금, 이자비용, 시설투자 등을 우리가 부담하고 나면 78억원밖에 안 남는다"며"게다가 구조조정 비용과 덕포공장 정상화 등에 추가로 들어갈 돈만 해도 1천4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PP조선은 재매각이 추진되거나 다른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처지에놓이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와 관련해 "SM그룹 측의 추가 가격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SPP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은 하지 않고 재매각 등대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SPP조선은 현재 유동성이 나쁘지 않아 법정관리를 신청하지않을 것"이라며 "SM그룹이 우리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재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으나 제대로 (M&A가) 성사되지 않으면 회사를 계속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천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천억원 등으로 모두 1조2천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내는 바람에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indigo@yna.co.kr,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