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美 기업 부채 급증…리세션 전조 가능성"

입력 2016-05-26 08:39  

하나금융투자는 26일 "미국 기업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리세션(recession, 경기침체)의 전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미국 기업 이익증가율은 작년 9월부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기록한 반면 기업부채는 2012년 이후 연평균 7∼10%씩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의 부채증가율이 이익증가율을 상회하는 상태가 최근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취약해진 미국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도 주가는 조정 없이상승해왔다"면서 "이는 과거 미국에서 리세션이 발생하기 전 나타난 공통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3차례의 리세션 모두 기업 부채증가율이 이익증가율보다 높게 유지되는 현상이 5∼6년 이어진 후 발생했다"며 "향후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버블' 형성을 막는 것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경기 둔화 국면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성도 존재한다"면서 "최근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6∼7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발언하며 경계심을 높이는 등 연준 내 매파적인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의 근본적인 배경이 경기호조가 아닌 한 우리나라 장기금리의 추세적 상승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면서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산업을 대체할 신산업이 부재한 상태여서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향후 1∼2년간 생산 감소와 실업률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