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우량 기업 IPO 앞두고 공모주 펀드 '들썩'

입력 2016-05-27 06:23  

호텔롯데를 비롯한 대형 우량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주 펀드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공모주 펀드에 순유입된 투자금은 1천397억원(설정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한 달간 공모주 펀드 설정액 증가분인 549억원의 2.5배를 훌쩍넘는 규모다.

이같은 증가세는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에 이어 27일 상장하는 용평리조트 등에대한 기대감으로 공모주 펀드가 주목받으면서 투자자금이 대거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 국내 공모주 펀드(사모펀드 제외) 자금 유출입 │├─────┬─────────────┬─────────────┤│ 월 │ 4월 │ 5월 │├─────┼─────────────┼─────────────┤│ 금액 │ 549억원 │ 1천397억원 │├─────┴─────────────┴─────────────┤│ (5.25 설정액 기준, 제로인 제공) │└─────────────────────────────────┘ 대부분이 채권혼합형인 공모주 펀드는 투자금의 70∼80%를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이와 같이 위험을 줄이는 대신 기대수익을 낮춘 안정추구형 상품이지만 대형 우량 기업의 IPO가 있으면 연간 수익률이 10%를 넘기도 한다.

실제 삼성SDS와 에버랜드 등이 상장된 2014년 일부 공모주 펀드는 연간 15%대의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다음 달 26일에는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가 상장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켓 등 대형IPO가 예정돼 있어 공모주 펀드는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며 "사모펀드까지 포함하면순유입되는 투자 자금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형 IPO가 예정돼 있으면 펀드 판매사들이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주 펀드 판매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규 투자자는 판매사를 통해사전에 관련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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