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공식석상에서 머지 않은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해 우리나라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27일(미국시간)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의대담에서 "향후 몇개월 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시간을 두고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0∼0.25% 수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7년간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0.5%로 올린 뒤 추가 인상을 계속 미루고 있다.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은 내달 14~15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나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33.8%로 크게 높아졌고, 7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도 63.8%로 전날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로 이어져 글로벌 주식시장에선 부정적인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달러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인이 돼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일단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옐런 의장이 몇 개월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미국 경제에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3포인트(0.25%) 상승한 17,87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6포인트(0.43%) 오른 2,099.06, 기술주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74포인트(0.65%) 상승한 4,933.51에 마감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더라도 그동안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제기되면서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당장 시장이 급변동하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신증권[003540] 오승훈 연구원은 "미국이 수개월 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견됐고 시장에도 일부 반영되고 있었다"며 "금리 인상 직후보다는 오히려 그 이후에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12월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도 당장 큰 변화는 없었지만 올해 1월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며 "하반기 들어가면서 미국의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003450] 류용석 연구원은 "미국이 2분기 경제 지표가 좋으면 금리를인상할 것이라고 계속 예견됐기에 이번 옐런 의장 발언에 새로운 것은 없다"며 "미국에서 수개월이라고 말하면 보통 2~3개월을 말하는데, 6~8월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것은 다들 예상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그렇게 나쁜 소식도 아니다"라며 "최근 증시를 보면 미국 연준의 정책에 대해 시장이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국 시장 반응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나왔다.
KTB투자증권[030210] 김윤서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에서 중국의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외환 보유고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중국은 현 경기상황을 감안했을 때 위안화절하 조치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위안화 절하 속도가 완만해 금융시장에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절하 속도가 가팔라지면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nan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옐런 의장은 27일(미국시간)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의대담에서 "향후 몇개월 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시간을 두고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0∼0.25% 수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7년간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0.5%로 올린 뒤 추가 인상을 계속 미루고 있다.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은 내달 14~15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나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33.8%로 크게 높아졌고, 7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도 63.8%로 전날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로 이어져 글로벌 주식시장에선 부정적인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달러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인이 돼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일단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옐런 의장이 몇 개월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미국 경제에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3포인트(0.25%) 상승한 17,87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6포인트(0.43%) 오른 2,099.06, 기술주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74포인트(0.65%) 상승한 4,933.51에 마감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더라도 그동안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제기되면서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당장 시장이 급변동하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신증권[003540] 오승훈 연구원은 "미국이 수개월 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견됐고 시장에도 일부 반영되고 있었다"며 "금리 인상 직후보다는 오히려 그 이후에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12월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도 당장 큰 변화는 없었지만 올해 1월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며 "하반기 들어가면서 미국의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003450] 류용석 연구원은 "미국이 2분기 경제 지표가 좋으면 금리를인상할 것이라고 계속 예견됐기에 이번 옐런 의장 발언에 새로운 것은 없다"며 "미국에서 수개월이라고 말하면 보통 2~3개월을 말하는데, 6~8월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것은 다들 예상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그렇게 나쁜 소식도 아니다"라며 "최근 증시를 보면 미국 연준의 정책에 대해 시장이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국 시장 반응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나왔다.
KTB투자증권[030210] 김윤서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에서 중국의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외환 보유고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중국은 현 경기상황을 감안했을 때 위안화절하 조치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위안화 절하 속도가 완만해 금융시장에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절하 속도가 가팔라지면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nan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