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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추종하는 MSCI 지수 내에서 중국 주식 비중이 커지면 경합관계에 있는 한국 주식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MSCI 관련 이벤트로 눈여겨봐야할것은 오는 31일의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13개 종목 MSCI 신흥지수 추가 편입과 내달 15일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다.
중국 ADR는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이고, 중국 A주는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이다.
당장 중국 ADR 편입 이슈는 한국 증시에서 최대 1조원 이상의 투자금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CI는 글로벌 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고자 작년 말 중국 ADR의 절반을 관련지수에 편입하고 나머지 절반을 이달 말 넣기로 했다.
작년 1차 편입이 이뤄진 11월 30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약 5천400억원을 순매도해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ADR의 추가 편입이 완료되면 MSCI 내 중국 주식 비중이 23.64%에서 25.61%로 1.98%포인트 커지고 한국 주식 비중은 15.44%에서 15.04%로 0.40%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시나리오로 추산하면 한국 증시에서 9천200억원에서 1조5천640억원이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천억원 내외의 일시적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고 다소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중국 ADR 편입은 한국 증시에 단기적 영향을 줄 재료인 반면에 내달 15일 윤곽이 드러나는 중국 A주의 편입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재료다.
중국 본토 주식의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될 경우 초기에는 A주 시가총액의 5%만우선 편입될 예정이지만, 이후 5~10년에 걸쳐 편입 비중이 100%까지 확대된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가 매년 수천억원대의 매물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
중국 A주가 5% 부분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8천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0% 편입 시에는 10조원 이상이 유출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병오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지수 추종형) 자금을 1천780억 달러(약 210조원)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국 A주 5% 부분 편입 시 6천80억원, 100% 편입 시 5조9천억원의 자금 유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액티브 자금도 한국 시장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액티브 자금이 패시브보다 2배 이상 큰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외국인 매도 규모는 단기적으로 1조9천억원, 장기적으로는 18조4천억원에 달할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올해는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만 결정되기때문에 실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며 일부시장 전문가들과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 우리나라와 대만이 MSCI 신흥지수 편입 결정 이후 100% 편입까지 각각 6년과 9년이 걸린 만큼 중국 A주도 이번에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100% 편입을 완료하기까지 내년 이후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MSCI 이벤트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6월에는 수급 관련 불확실성이 짙어질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에 다소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MSCI 이벤트가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 이슈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6월까지 하락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할 때 1,920선에서 반등을 시도할수 있겠지만 하락 추세 속에 나타나는 단기 기술적 반등일 것"이라며 "이 경우 추가반등보다는 탈출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김정현 연구원도 "6월의 불확실성과 수급상의 악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지수바닥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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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이 추종하는 MSCI 지수 내에서 중국 주식 비중이 커지면 경합관계에 있는 한국 주식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MSCI 관련 이벤트로 눈여겨봐야할것은 오는 31일의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13개 종목 MSCI 신흥지수 추가 편입과 내달 15일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다.
중국 ADR는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이고, 중국 A주는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이다.
당장 중국 ADR 편입 이슈는 한국 증시에서 최대 1조원 이상의 투자금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CI는 글로벌 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고자 작년 말 중국 ADR의 절반을 관련지수에 편입하고 나머지 절반을 이달 말 넣기로 했다.
작년 1차 편입이 이뤄진 11월 30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약 5천400억원을 순매도해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ADR의 추가 편입이 완료되면 MSCI 내 중국 주식 비중이 23.64%에서 25.61%로 1.98%포인트 커지고 한국 주식 비중은 15.44%에서 15.04%로 0.40%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시나리오로 추산하면 한국 증시에서 9천200억원에서 1조5천640억원이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천억원 내외의 일시적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고 다소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중국 ADR 편입은 한국 증시에 단기적 영향을 줄 재료인 반면에 내달 15일 윤곽이 드러나는 중국 A주의 편입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재료다.
중국 본토 주식의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될 경우 초기에는 A주 시가총액의 5%만우선 편입될 예정이지만, 이후 5~10년에 걸쳐 편입 비중이 100%까지 확대된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가 매년 수천억원대의 매물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
중국 A주가 5% 부분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8천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0% 편입 시에는 10조원 이상이 유출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병오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지수 추종형) 자금을 1천780억 달러(약 210조원)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국 A주 5% 부분 편입 시 6천80억원, 100% 편입 시 5조9천억원의 자금 유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액티브 자금도 한국 시장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액티브 자금이 패시브보다 2배 이상 큰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외국인 매도 규모는 단기적으로 1조9천억원, 장기적으로는 18조4천억원에 달할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올해는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만 결정되기때문에 실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며 일부시장 전문가들과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 우리나라와 대만이 MSCI 신흥지수 편입 결정 이후 100% 편입까지 각각 6년과 9년이 걸린 만큼 중국 A주도 이번에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100% 편입을 완료하기까지 내년 이후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MSCI 이벤트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6월에는 수급 관련 불확실성이 짙어질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에 다소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MSCI 이벤트가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 이슈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6월까지 하락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할 때 1,920선에서 반등을 시도할수 있겠지만 하락 추세 속에 나타나는 단기 기술적 반등일 것"이라며 "이 경우 추가반등보다는 탈출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김정현 연구원도 "6월의 불확실성과 수급상의 악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지수바닥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