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삼성그룹, 순환출자 해소 우선해야"

입력 2016-06-03 10:08  

NH투자증권[005940]은 3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이슈와 관련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보다 순환출자 해소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양·한승희 연구원은 "현재 규제환경에서 금융과 산업을 아우르는 삼성물산지주회사 체제는 불가능하고, 상속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지주회사체제 전환도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따라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같은 전면적인 지배구조 개편보다는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향후 지배구조 변화를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사전 준비를 하고2018년 이후 규제환경 변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한 연구원은 "삼성전기 2.6%, 삼성SDI 2.1%, 삼성화재 1.4% 등 계열사들이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6.1%를 처분하면 순환출자가 완전히 해소된다"면서 "이렇게하면 금산(金産) 혼재를 제외한 지배구조 클린화는 일단락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분간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 전환 가능성도 작다"면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 지분 확보 작업이 진행됐으나 새로운 회계제도와 자본 적정성 규제를 고려할 때 삼성생명이 확고한 자본 안정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삼성물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편도 필요하다"면서 "다만, 이와 관련된 지배주주 지배력 희석화와 오버행 이슈 발생, 지분양수 비용부담 등 제약 조건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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