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상승에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 '고공비행'

입력 2016-06-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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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헬스케어 펀드들이 최근 제약·바이오주의상승세에 힘입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헬스케어 펀드다.

이들 펀드 중 4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나머지 1개는 동부자산운용 상품이다.

'미래에셋 TIGER200 헬스케어 증권ETF'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14.51%로, 헬스케어는 물론이고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았다.

2위인 '미래에셋 TIGER헬스케어증권ETF'는 7.28%의 수익이 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지난 7일 기준 테마별 펀드 수익률 집계치를 봐도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한 달간 총 41개 테마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5.88%로 가장 높았다.

헬스케어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농산물펀드(5.67%)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1개월 수익률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한때 주춤했던 헬스케어 펀드들이 동시에 치고 올라온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부터 힘을 쓰지 못했던 해외주식형 헬스케어 펀드들도 서서히 수익률이반등하고 있다.

아직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 펀드의 성장세에 빛이 가려 수익률 상위 그룹에는들지 못했지만 수익을 내는 상품들이 늘고 있다.

외국계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의 '프랭클린 미국바이오헬스케어'가 8.26%의수익률로 가장 돋보였다.

그 뒤를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5.38%),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5.37%)가 쫓았다.

문남중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토종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배경에 대해 "영진약품[003520] 인수합병설을 비롯해 국내 제약주에 호재가 될 만한이슈가 많았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선 여전히 헬스케어 업황이 좋지 않다"며 "국내에서도 개별 제약·바이오주들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예상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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