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전격인하> 코스피 시장서 '반짝 호재' 그쳐(종합)

입력 2016-06-09 16:07  

<<장 마감 반영해 기사 전반 보완합니다>>증시 전문가 "예상치 못한 호재 더해졌다"…일각에선 "영향 제한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전격 인하했지만 증시 영향은 반짝 호재에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구조조정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호재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불확실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관련 국민투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가 산적한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14%) 내린 2,024.1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연중 고점(2,035.27)을 갈아치우는등 초반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 등으로 2,0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하방 리스크(위험)를 완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 추가됐다고 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수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투자심리가 약화할 수있는 시점에서 증시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호재 요인이 나타났기 때문이 일단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오후 들어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연고점을 높이고 있던 터라 이날 지수는한은의 깜짝 인하 결정이 무색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하지만 지수가 지난달 중순 1,950선을 찍은 후 특별한 조정 없이 오르다 보니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결정이 하반기 경기 하강 우려에서 내려진 만큼 단기 호재보다는 중장기적인 악재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 각종 글로벌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요한 것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라며"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이번 결정이 또 다른 상승 트리거(방아쇠)가 되려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의 일환인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워낙 낮아서 추가 인하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자체의 영향은 오늘이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수혜주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업종은 장중 2%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0.28%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0.15%) 역시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 기대감에 들썩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포함된전기·전자 업종은 1.47% 상승하며 유가증권시장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환율 측면에서 원화 약세 유인이될 수 있으므로 수출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 등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통상 금리 인하 피해주로 꼽히는 은행주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기업 구조조정이슈가 최근 주가에 선반영된 덕분에 0.20% 상승 마감했다.

반면에 보험주는 2.0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3년 금리가 아래 방향으로 추가 조정될 공산이 크다"며 "이러한 금리 변화는 직·간접적으로 배당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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