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후폭풍…증권사 CMA 금리도 줄줄이 내린다

입력 2016-06-10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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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단기상품 금리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CMA는 머니마켓펀드(MMF)와 함께 단기 자금이 몰리는 대표적 금융상품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은 이날부터 개인·법인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금리를 연 1.35%에서 1.10%로 0.25%포인트 내렸다.

삼성증권 외에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당장 이날부터 CMA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폭(0.25%포인트)에 맞춰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법인 RP형 CMA 금리를 연 1.15%로, NH투자증권[005940]은연 1.10%로 낮췄다.

현대증권[003450]은 RP형 CMA 금리를 연 1.40%에서 1.15%로 하향조정했다.

머니마켓랩(MMW) 금리도 개인은 연 1.20%, 법인은 연 1.15%로 인하했다.

아직 금리를 조정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은 늦어도 13일까지 모두 단기상품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대우[006800]는 CMA 금리를 13일부터 0.25%포인트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이 CMA 금리를 하향조정하는 것은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1년 만에 전격 인하했기 때문이다.

CMA는 돈을 하루만 넣어도 시중은행 자율입출금식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수 있어 대기성 자금을 단기적으로 굴리는 계좌로 주로 활용된다.

투자자가 CMA에 자금을 넣으면 증권사는 이 자금을 국공채, 우량 회사채, 한국증권금융 예치금, 콜(단기 자금대차)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뒤 약정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증권사들은 기준금리가 내려 투자대상 상품의 금리가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CMA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MA 금리가 낮아져도 잔고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CMA뿐만 아니라 은행 예·적금 금리도 동시에 낮아질 예정이어서 고객들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면서 CMA 계좌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 CMA 잔고는 52조6천35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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