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 성패는 정책 일관성이 관건"

입력 2016-06-15 18:00  

한국성장금융 출범식 기념 토론회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성장사다리펀드의 법인화로 탄생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발전하려면 정책의 일관성이 보장되고 펀드 운용사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성장금융은 2013년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함께 만든 성장사다리펀드가 법인화된 것이다.

이 펀드는 기업 성장단계별로 구분된 다양한 하위펀드(자펀드)에 자금을 내는모(母)펀드 역할을 한다. 주된 투자 대상은 벤처기업이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토론에서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구조가 지속하지 않고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성장사다리펀드의 위탁을 받는) 운용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창국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애초 펀드를 만들 때부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운용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앞으로도 원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운용 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답했다.

안 과장은 "앞으로는 정책성과 시장성을 조화하는 데 방점을 둘 계획"이라며 "되도록 시장의 의견에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성장금융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험자본(벤처캐피탈)이 되려면 실제로 펀드를 굴릴 위탁 운용사들을 더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벤처투자가 출신인 이영민 서울대 교수는 "사다리펀드는 리스크와 수익성이라는두 가지 과제가 있었다"면서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이젠 수익성 문제가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은 엄연히 운용사 몫인 만큼 우수한 운용사가 펀드에 달려들수 있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이든 사모펀드든 처음 펀드를 꾸릴 때 성장사다리펀드를 1순위로 편입할 만큼의 동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윤 대표도 "전반적으로 산업이 정체되고 저금리까지 이어지면서 민간자본을 성장사다리펀드로 끌어들이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믿을 만한 운용사가 사다리펀드에 붙어 있어야 민간자본을 잘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정 수익률 이상을 달성한 운용사는 별도의 심사절차 없이 사다리펀드에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출자자 중 하나인 공무원연금공단의 최영권 단장은 "우수 운용사를 선발할때 사다리펀드의 정책성만 강조하다 보면 시장의 테마와 맞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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