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증시는 교착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에선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서 비롯된 경기 둔화우려 논쟁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여부 등으로 신중한 낙관론보다 신중한 비관론이 다소 우세한 국면이다.
시장은 6월 FOMC의 '금리동결' 결정이 유동성과 환율 측면에서 얻은 것보다 경기와 정책 신뢰 측면에서 잃은 것이 많은 선택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비정상적인 상태의 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만큼의 기초 체력이 충분하지 못해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못했고, 다음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 또한 언제가 될지 확신할 수 없는 애매한 입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의 결정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정책 신뢰와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정책 신뢰 훼손 우려는 결과적으로 자산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 등 매크로 악재를 과거와 같이 통화정책 측면에서호재(기준금리 인상 지연)로 인식하던 것과 달리 상당한 부담과 높은 경계심을 가질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정치적 이벤트인 '브렉시트'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는 찬성(leave)과 반대(remain)가 반반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고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민투표 실시의 정치적 배경이나 실제 브렉시트의 경제적 파장, 금융시장 혼란정도를 떠나 그 자체가 불안전한 유럽연합(EU)을 설명하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따라서 시장의 기대처럼 브렉시트 반대(remain)로 귀결되더라도 압도적 표차가아니라면 잠재적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반부터 브렉시트 이벤트가 세계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생각한 투자가들은 사실 많지 않았다.
결정을 보류한 비율이 20%를 밑도는 시점까지 근소하나마 반대 여론이 우세해시간이 지날수록 결정 보류자들이 반대 입장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초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결정을 보류한 국민이 찬성 입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변동성) 지표들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번 주 초반 여론조사 결과에서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우세를 보이면서 높아진 변동성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 이전까지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입장의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타협안(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투표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만큼 변동성 축소에 따른 증시 반등은 단발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시점에서 극적 반전 효과를 기대해 적극적인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기에는 부담해야 할 변동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발 뒤로 물러나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변동성 축소를 확인하고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시장에선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서 비롯된 경기 둔화우려 논쟁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여부 등으로 신중한 낙관론보다 신중한 비관론이 다소 우세한 국면이다.
시장은 6월 FOMC의 '금리동결' 결정이 유동성과 환율 측면에서 얻은 것보다 경기와 정책 신뢰 측면에서 잃은 것이 많은 선택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비정상적인 상태의 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만큼의 기초 체력이 충분하지 못해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못했고, 다음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 또한 언제가 될지 확신할 수 없는 애매한 입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의 결정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정책 신뢰와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정책 신뢰 훼손 우려는 결과적으로 자산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 등 매크로 악재를 과거와 같이 통화정책 측면에서호재(기준금리 인상 지연)로 인식하던 것과 달리 상당한 부담과 높은 경계심을 가질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정치적 이벤트인 '브렉시트'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는 찬성(leave)과 반대(remain)가 반반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고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민투표 실시의 정치적 배경이나 실제 브렉시트의 경제적 파장, 금융시장 혼란정도를 떠나 그 자체가 불안전한 유럽연합(EU)을 설명하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따라서 시장의 기대처럼 브렉시트 반대(remain)로 귀결되더라도 압도적 표차가아니라면 잠재적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반부터 브렉시트 이벤트가 세계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생각한 투자가들은 사실 많지 않았다.
결정을 보류한 비율이 20%를 밑도는 시점까지 근소하나마 반대 여론이 우세해시간이 지날수록 결정 보류자들이 반대 입장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초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결정을 보류한 국민이 찬성 입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변동성) 지표들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번 주 초반 여론조사 결과에서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우세를 보이면서 높아진 변동성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 이전까지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입장의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타협안(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투표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만큼 변동성 축소에 따른 증시 반등은 단발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시점에서 극적 반전 효과를 기대해 적극적인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기에는 부담해야 할 변동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발 뒤로 물러나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변동성 축소를 확인하고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