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전망> 배당·가치·경기방어株 주목받을 듯

입력 2016-06-2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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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돌발 변수로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줄 종목 고르는 일이 한층 더 어려울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내려 잡았거나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의 하단을 종전 1,930에서 1,850으로 내렸고, 한국투자증권은 예상 밴드를 기존 1,930∼2,200에서 1,870∼2,000으로 조정했다.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등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선 방어적 투자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배당주에 주목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로써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본다"며 "경기방어주와 배당주, 가치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006800] 투자전략부장은 "매년 2% 정도 시장 평균보다 수익률이 더 나오는 배당주를 사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수가 1,800선 중반 정도까지 떨어지면 다시 오르고, 2,000선 부근으로 가면 힘이 빠지는 '박스피'가 반복되고 있다"며 "타이밍에 맞춰 1,800선에서 사고 2,000선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1.25%로 내린 상황이기 때문에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분간은 환율 수혜주도 주목받을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예상되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종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배당주는 수익률이 높아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게 좋다"면서 올 하반기를 주도할 종목으론 경기민감주를 꼽았다.

강 이사는 "중국 외환위기설과 브렉시트가 있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국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보여 소재와 산업재 관련주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환율이 요동침에 따라 단기적으로 환율 수혜주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엔화 강세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휴대전화,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수출 품목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엔화 강세로 대형 수출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완화한 이후에는 낙폭이 과대한 대형주들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화 현대증권[003450]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 이후로 엔고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자동차주 등에 대한 투자가 단기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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