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브렉시트 자산배분 전략으로 채권·금 추천"

입력 2016-06-30 08:58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EU 탈퇴) 발생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산배분 전략으로 채권과 금을 추천했다.

노근환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브렉시트는 정치적 이벤트에 가깝고 글로벌 중앙은행이 신속한 조치와 공조 대응이 가능한 태세를 갖추고 있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위험)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이벤트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야 12월에 이뤄질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로 글로벌 저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채권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으로 금 가격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은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브렉시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정책대응 여력이 있는 미국과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 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의 급속한 냉각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낙폭 과다에 따른 매수 기회를 줄 수 있으나 유럽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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