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펀드 수익률도 반등…자금 유출은 이어져

입력 2016-07-01 06:23  

글로벌 증시 전반이 빠르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떨쳐내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 주식형 펀드 수익률 추이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럽주식 펀드는 지난달 30일 2.08%의 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신흥유럽주식 펀드도 같은 날 1.64%의 수익을 올렸다.

유럽 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24일 브렉시트가 확정된 영향으로 28일 -6.11%, 29일 -3.37%의 일간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곤두박질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시차와 펀드 유형에 따라 해당국 증시 지수가 반영되기까지통상 2∼3거래일이 걸린다.

이 때문에 유럽주식 펀드 수익률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0.32% 오르고, 다음거래일인 27일에도 1.36% 뛰었다.

신흥유럽 주식형 펀드도 지난달 24일 0.15%, 27일 0.31%의 일간 수익을 올린 뒤28일과 29일 각각 3.07%, 1.94%의 평가손실을 냈다.

유럽 펀드가 브렉시트 확정 이후 1주일도 안 돼 반등에 성공한 것은 세계 각국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럽 증시가 애초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지난달 29일 3.6% 상승하며 브렉시트에 따른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브렉시트 결정 전날보다도 소폭 올랐다.

독일 DAX3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아직 브렉시트에 따른 낙폭을 만회하지못했지만 지난달 28일 이후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 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브렉시트 확정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유럽주식 펀드와 신흥유럽 펀드는 3거래일 연속 설정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기준 설정액이 2조1천151억원이던 유럽주식 펀드에서 사흘간 277억5천만원이 빠져나갔다.

신흥유럽주식 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68억원이 순유출됐다.

오온수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유럽 투자 자금은 빠지는 흐름"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해 3분기에도 유럽에 대한 불안한 투자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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