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등급 회사채 발행 봇물 터진다

입력 2016-07-02 05:03  

초우량 등급 회사채가 이달 유통시장에 쏟아져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AA등급인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오는 5~6일 각각 1천억원, 2천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또 한국남부발전(AAA)은 1일 채권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IR)를 열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달 중 1천~2천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지역난방공사(AAA)는 이달 13일, 부동산투자회사인 뉴스테이허브리츠(AAA)는 22일 각각 1천억원어치 회사채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AA-등급에 해당하는 현대건설, LS산전[010120], 센트럴시티도 이달 중 1천억원어치씩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A~BBB급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초우량채 발행이 쏟아지는 것은 회사채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공모시장에서 A급 회사채를 발행한 곳은 한화손해보험[000370](A+), 노루페인트[090350](A-) 등 두 곳에 불과했다.

BBB급 이하는 1건도 없었다.

문홍철 동부증권[16610] 연구원은 "브렉시트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회사채보다는 국채를 선호하고, 회사채 중에서도 우량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공모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저등급 기업들은 사모시장으로 우회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에 우량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1천2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CJ E&M(AA-)은 최초로 연1%대 금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1.57%, 1.789%의 표면이율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2012년 1천억원 규모로 발행한 5년물의 연간 표면금리가 4.3%인 점을 고려하면이자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AA등급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AA+등급인 삼성물산도 지난달 연 1.73%(3년물) 수준의 표면이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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