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유가본부장에 이은태 前금감원 부원장보 임명(종합)

<<노조 성명과 출근 저지 내용 추가합니다>>노조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취임식 연기

이은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국거래소의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4일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부원장보를임기 3년의 상임이사로 선임하면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금융감독원 전신인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금융투자감독국장, 회계감독1국장, 금융투자감독·공시 담당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외부 출신 인사가 거래소에 부임하면서 바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60년 증권시장을 부당 거래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낙하산 인사"라며 "(이 본부장이) 증권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시장참가자와의 동반자적 상생 협력을 통해 증권시장이 직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거래소 사옥 1층 로비에 이 본부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대형 풍선을설치한 데 이어 이 본부장의 출근도 저지하고 나섰다.

노조원들에 막힌 이 본부장이 거래소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면서당초 주총 이후 열릴 예정이던 이 본부장의 취임식도 하루 연기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0일자로 임기 만료 예정인 김신 사외이사(현 SK증권[001510]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여승주 한화투자증권[003530]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거래소 이사회는 상임이사 7명과 사외이사 8명(공익대표 5명, 업계대표 3명) 등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오는 11일부터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