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해외주식펀드, 중남미 웃고 유럽 울었다

입력 2016-07-05 06:23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남미 펀드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유럽 펀드는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설정액 10억원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지난 1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중남미주식 펀드가 4.0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41%인 점을 고려하면 탁월한 성적이다.

이 밖에 신흥아시아주식(0.94%), 글로벌섹터(0.81%), 신흥아시아주식(0.64%)이플러스 수익을 냈다.

나머지 해외 주식형 펀드는 전부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반등에 나선 유럽주식 펀드는 같은 기간 4.21%의 평가손실로 가장 저조한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중동아프리카주식(-2.15%), 신흥유럽주식(-1.65%) 순으로 성적이나빴다.

오온수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신흥국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브라질과 아시아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신흥유럽 주식형 펀드의 약세는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지난 1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유럽주식 펀드에서 403억원, 신흥유럽주식 펀드에서 98억원 등 모두 501억원(설정액 기준)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 감소분(929억원)의 절반을 훌쩍넘는 규모다.

성적이 좋았던 중남미주식 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환매 등으로 30억원이 빠져나갔다.

브렉시트 이후 지난 1일까지 자금이 순유입된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은 같은 기간 -0.84%의 수익률을 기록한 북미주식 펀드(65억원)가 유일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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