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CJ헬로비전, SKT와의 합병 무산시 경쟁력 하락"

입력 2016-07-06 08:27  

한국투자증권은 6일 CJ헬로비전[037560]이 SK텔레콤[017670]과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결합판매 경쟁력이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종인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취득 및 합병금지 명령을 내려 통신과 방송 간 결합판매, 협상력 증대를 통한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업계는 당초 알뜰폰 매각, 일부 방송권역 점유율 제한 및 매각,일정 기간 요금 인상 금지, 결합상품 구성시 CJ헬로비전과 다른 케이블TV(CATV) 종합유선방송(SO) 간 동등 할인 적용 등 을 조건으로 한 승인을 예상했다"며 "하지만공정위 사무처는 심사보고서를 통해 주식취득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명령해 인수및 합병을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인수·합병(M&A) 불가 결정을 번복할지 미지수"라며"만약 조건부 승인으로 수위가 낮춰지더라도 승인 조건이 까다로우면 시너지 효과를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 성사시 통신과 방송의 결합판매로 방송,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가 쉬워지고 유료방송 가입자 수 확대로 콘텐츠 구매비용 절감, 홈쇼핑 수수료 증가 등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되면 유료방송 시장은 작년 이전 상황으로 회귀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CATV SO 가입자가 인터넷TV(IPTV)로 이탈하는 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가입자 유치와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하, 콘텐츠 구매비용 증가로 CJ헬로비전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5%, 3.6%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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