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 클수록 인덱스 상품 중요…스마트베타 성공 기대"

입력 2016-07-0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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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커트 질라 S&P 총괄 디렉터 인터뷰

"한국 자본시장이 성장할수록 전 세계 투자자들은 더 새롭고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그게 바로 지수(인덱스)상품입니다." 커트 질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총괄 디렉터(전무)는 7일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수를 토대로 투자자나 시장 참여자는 다른 시각에서시장을 분석할 수 있게 되고 더 현명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자본시장의 발전 단계"라고 말했다.

질라 총괄 디렉터는 전 세계 거래소 협력 사업의 총 책임자로, 이번에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인덱스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1989년부터 파생상품과 지수 관리 업무에 주력해 온 전문가다.

그는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 자본시장에도 시장 흐름을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틀이 있어야 한다"며 시장의 부침을 분석해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이번에 한국거래소와 공동개발해 내놓은 스마트베타 지수가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베타 지수는 밸류(가치·Value), 퀄리티(질·Quality) 등 특정 요소를 이용해 종목을 선정하거나 지수를 산출해 시장수익률(β) 대비 초과수익(α)을 추구하는 지수다.

작년 6월 말 현재 미국의 스마트베타 상장지수상품(ETP) 규모는 540조원대로,운용자산(AUM)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21%를 차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8조원 규모 수준으로 전체 시장 대비 비중(3%)은 작은편이다.

하지만 일본과 호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스마트베타 상장지수상품은 12개 종목에 2천800억원 규모로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기초자산으로는 민간 지수 사업자가 만든 지수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스마트베타 지수를 본격적으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오는 11일부터 발표되는 스마트베타 지수는 밸류, 퀄리티, 모멘텀(Momentum),밸류모멘텀(Value Momentum) 등 총 4종이다.

스마트 밸류 지수는 주당장부가치(BVPS), 주당순이익(EPS), 주당매출액(SPS) 등을 기준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산출된다.

스마트 퀄리티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업용자산증가율, 부채의존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우량 종목 중심의 지수다.

모멘텀은 최근 1년간 주가상승률이 좋은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이고, 밸류모멘텀은 밸류와 모멘텀 요소를 조합해 우수 종목을 선정하는 지수다.

질라 총괄 디렉터는 "미국에서는 스마트베타 지수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베타 지수 4종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상장하는 방안을 국내 자산운용사 등과 논의 중이다.

S&P 측은 한국 스마트베타 지수를 토대로 한 상품의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한편한국거래소와 함께 다양한 선진지수 개발과 상장 상품 육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밸류모멘텀 지수와 같이 한국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전략지수를 추가로 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질라 총괄 디렉터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변동성이 큰 시기에 지수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 된다"며 "한국거래소도 더 많은 지수 상품을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S&P에서는 채권에 관심을 두고 채권 지수 개발을 하고 있다"며 "아직 한국거래소와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지만 추후 기회가 된다면 이 부분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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