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드 발표에 다시 1,950선 후퇴…외인·기관 '팔자'

입력 2016-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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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긴장 예상에 화장품주 등 수출주 급락세

코스피는 8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배치 확정 소식에 영향을 받아 1,95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38분 16.22포인트(0.82%) 내려간 1,957.8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0포인트(0.09%) 하락한 1,972.28로 시작한 뒤 강보합 흐름을 보이는 듯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으로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영국 부동산펀드에서 '펀드런'(fund run) 조짐이 나타나는 등 브렉시트 여진에 대한 우려도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당국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중, 한러 관계 등에 외교적 긴장이 예상되면서 화장품주와 같은 수출주들이급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3억원어치, 1천333억원어치를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은 1천64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2분기 깜짝실적(잠정)을 내놓은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2.04%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1.03% 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005380](-0.76%), 네이버[035420](-0.13%), 현대모비스(-0.59%),삼성물산[028260](-0.78%) 등은 하락하고 있다.

대표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사드 배치 결정에 4.20%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0.25%)도 이날 장중 119만9천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새로 쓰기도 했지만 6.77%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9포인트(0.85%) 내려간 690.06을 기록했다.

지수는 2.66포인트(0.38%) 오른 698.61로 개장한 뒤 7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듯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빅텍[065450](21.43%), 스페코[013810](16.97%), 퍼스텍[010820](5.19%) 등과 같은 방산주가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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