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경신한 코스닥…서머랠리 낙관론 '고개'

입력 2016-07-21 18:04  

코스닥 시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브렉시트 우려가 줄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에서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에막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커진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이 이번 여름까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고개를들고 있다.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9포인트(0.44%) 오른 708.12에 장을 마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8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4억원어치, 5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4일 이후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만 하락했을 뿐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13일에는 702.6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706.81) 이후 23거래일 만에 700선을 넘어섰고, 이후 7거래일째 700선을 지켜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로 국내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부품주가 많이 올랐다"며 "여기에 신약 개발 기대감을 받는 제약주와 '포켓몬 고' 관련 게임주들도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곽병열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005930]를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상황이 좋다"며 "IT 부품주의 코스닥 시장 내 비중이높은 만큼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코스닥의 오름세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역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4천100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을 6거래일연속 앞질렀다.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16일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 뒤이날까지 벌써 10번째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215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15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동서[026960]의 시가총액(약 3조2천851억원)을합산하면 사상 최고치(지난 14일 216조7천억원)를 경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당분간 시가총액 상위주를중심으로 상승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병열 연구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바이오 헬스케어 종목은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의료수가 인하 공약 등에 따른 기대감을 안고 있다"며 "의외의 대외 악재가터지지 않으면 상승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확산되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낙관론의 배경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플레이션 우려의 정점에 있다가 이제는 경기 턴어라운드 혹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가 올라오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서머랠리 분위기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도 "적어도 여름까지는 이런 트렌드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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