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아세안 증시에 주목하라"

입력 2016-07-26 08:15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후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이로 인해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중국과 아세안 시장이 돋보이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대규모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이다.

선두주자는 중국이다. 중국에선 국영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높아지고작년 8월 위안화 평가절하 직후 급감한 외자 기업(홍콩 제외)의 고정자산 투자도 반등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1년차라는 점에서 대규모 재정 지출이 기대된다.

한국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재정 건전성이 가장우수한 국가 중 하나이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정부지출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 중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주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신흥 시장답지 않게 연평균 5∼6%대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구구조, 중국 경기와 상품가격 회복 시 플러스알파(+α)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흥 시장은 경기 주기상 진폭과 주기가 길다는 특징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큰 기복 없이 보여줬다. 주된 이유는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상을 차지해 성장의안정성을 뒷받침하고 투자와 정부 지출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젊은층 중심의 인구구조도 한 몫하고 있다. 수출은 원자재 등 1차 산업이 중심으로 중국과 상품가격 상승 때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2014년 10월 인도네시아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대통령을 뽑아 개혁 기대감도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유류 보조금을 폐지하는 대신에 관련 자금을 인프라 투자 확대에 활용하고있다.

불과 1∼2개월 전만 해도 중국 위기설과 아시아에 대한 냉랭한 심리가 존재한것과 비교한다면 해외 투자은행(IB)의 시각이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갈수록 달라진시각에 따른 순풍은 점점 세질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 clemens.kang@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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