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한항공, 한진해운 지원 때는 등급 강등"

입력 2016-07-28 15:40  

한국신용평가는 28일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이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추가 지원에 나서면 재무부담이 커져 신용도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현시점에서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독자 지원하면 자체 재무부담이커지고 관련 위험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용건 실장은 한진해운에 대해 "대한항공과 채권단의 지원이 병행되면 한진해운 신용위험 완화와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되며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신용위험도 낮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요 자산 매각으로 훼손된 한진해운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위험이 남아 대한항공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며 "한진해운 위험 완화 여부와 관련해중장기적으로 대한항공 신용도를 계속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실장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더라도 지원액이 소규모로 일회성에 그치고 출자전환으로 경영권이 소멸돼 한진해운 위험에서 벗어나면 긍정적일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은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신용도와 연계돼 있다.

한신평은 또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에 대해 자율협약 기한인 9월4일 안에 채무 재조정 확정과 출자전환 등 회사채 손상이 결정되면 C등급을 부여받지만 만기 연장 등원리금 지급이 늦어지면 'CCC' 등급을 유지하고, 만기 미상환이나 기업회생 절차에돌입하면 'D' 등급으로 강등된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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