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코앞' 삼성전자, 얼마나 더 달릴까

입력 2016-08-01 17:05  

"실적호조로 더 오른다" Vs "애플 아이폰7이 복병될 수도"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 속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1년 4개월 만에 150만원대에올라선 데 이어 사상 최고가 기록도 경신할 기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9천원(1.88%) 오른 156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157만6천원(2013년 1월 2일)에 불과 8천원 뒤진수준이다.

장 초반에는 158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며 2013년 1월 3일 세운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158만4천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는 전날보다 1.58% 오른 128만5천원에 마감했다.

장중 130만1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대금은 3천493억원으로 전체 증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이날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192억원이었다. 매수 창구 상위에는 제이피모간, 메릴린치, CS[065770]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7일 이후 직전 거래일까지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 외국인들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8천697억원어치에 달한다.

그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1.23%까지 치솟았고, 종목 시가총액은 22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올 2분기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8조1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원)이후 9분기 만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애초 증권시장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7조3천8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4조3천2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소비자가전(CE) 부문도 7년 만에 최대치 실적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8조4억원)은 8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조원과 30조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1%,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개선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로 주가가 오르고, 기업 분할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고 230만원(한국투자증권)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나왔다.

그러나 머지않아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다.

단기적으로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흐름이 예상되지만 경쟁업체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등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2천억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8조1천억원 수준으로 이익 레벨 차이가있다"며 "9월 애플의 아이폰7이 출시되면 경쟁이 심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는 코스피 지수의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는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42포인트(0.67%) 오른 2,029.61로 장을 마감하며 직전 연고점인 2,027.34(7월 26일)를 넘어섰다.

이중호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의 유동시가총액 비중이 약 22.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코스피 지수 상승을 삼성전자가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라는 얘기다.

배성영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의 성격이 아직은 삼성전자 주도의 정보기술(IT)섹터에 30% 이상으로 편중돼 있다"며 "기타 섹터 전반에 대한 매수세 강화 여부를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도 3천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18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섹터에 집중되는등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심화되는 것은 해당 종목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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