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부동자금 '머니마켓펀드' 순자산액 130조원 첫 돌파

입력 2016-08-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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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단기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액이 사상 처음으로 130조원을 돌파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위축으로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MMF 순자산액은 전날보다 9천448억원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30조1천1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27조1천656억원, 법인이 102조9천520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MMF 순자산액의 이전 최대치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6일의 129조6천454억원이었다.

지난 5일 MMF 설정액은 전날보다 9천256억원 많은 129조1천944원을 기록, 사상처음으로 129조원대를 넘어섰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바로 수익이 나고 투자 대상이 안정적이어서 대기자금 성격을 띤다.

이 때문에 주식투자금을 빼내거나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잠시 MMF로 자금을운용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주식형 펀드 환매가늘고 있다"면서 "대기성 투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5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32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날 479억원이 새로 들어오고, 711억원이 펀드 환매로 빠져나갔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23억원이 순유입됐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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