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이어지면서 9일 코스피가 9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2,04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유동성 효과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우상향 흐름을지속할 가능성에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6포인트(0.62%) 오른 2,043.78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5일(2,049.41)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2%) 오른 2,033.52로 출발해 한동안 2,030선 중반에서 게걸음을 걷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2,04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주도한 것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788억원을 산 기관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8천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월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7월6일(-4천300억원)과 8월3일(-866억원)을 제외하고 줄곧 '사자' 기조를견지하고 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8월에 뚜렷한 정책 이벤트가 없어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바이 코리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공조,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 미국의경기 회복세, 중국의 경기 반등 조짐 등 글로벌 호재들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AA-'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AA'로 상향 조정한 것이 외국인 주도로 장세가 펼쳐지는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원화 강세로 외국인이 환차익을 볼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든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된것이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승 가도를 달리는 코스피가 2011년 이후 갇혀 있던 1,900∼2,100선의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올라갈지에 쏠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까지는 특별한 악재가 없어 '유동성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한 달 정도 지금과 같은 유동성 파티가 이어지면서 올해 코스피 고점이 9월 중순이나 10월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고점으로 2,100선 안팎을 예상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유동성을 보강해 글로벌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8월 중 코스피는완만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은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신용등급 상향은 단기적인 코스피 상승 재료로 작용했지만 주식시장은 모멘텀 재료 외에 안정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다"며 신용등급 상향이 추세적 상승을 담보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 미국 금리 인상 논의 재개 우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정치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의 '박스피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상승 요인이 대부분 이미 반영된 데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논의 재개 우려, 이탈리아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나타날 수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관망 심리 확산은 향후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전략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조언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는 종목 위주로 관심을 두고 한 달 정도 대응할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은 정보기술(IT), 소재, 산업재 등에 관심을 두고 있고 최근화장품도 저가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기대와 지수 부담이 겹쳐지는 시기에는실질적인 수급 측면을 고려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가담하는 업종과 종목또는 외국인과 기관의 합산 매수우위가 관찰되는 업종이나 종목 중심의 시장대응이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유동성 효과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우상향 흐름을지속할 가능성에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6포인트(0.62%) 오른 2,043.78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5일(2,049.41)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2%) 오른 2,033.52로 출발해 한동안 2,030선 중반에서 게걸음을 걷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2,04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주도한 것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788억원을 산 기관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8천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월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7월6일(-4천300억원)과 8월3일(-866억원)을 제외하고 줄곧 '사자' 기조를견지하고 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8월에 뚜렷한 정책 이벤트가 없어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바이 코리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공조,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 미국의경기 회복세, 중국의 경기 반등 조짐 등 글로벌 호재들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AA-'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AA'로 상향 조정한 것이 외국인 주도로 장세가 펼쳐지는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원화 강세로 외국인이 환차익을 볼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든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된것이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승 가도를 달리는 코스피가 2011년 이후 갇혀 있던 1,900∼2,100선의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올라갈지에 쏠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까지는 특별한 악재가 없어 '유동성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한 달 정도 지금과 같은 유동성 파티가 이어지면서 올해 코스피 고점이 9월 중순이나 10월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고점으로 2,100선 안팎을 예상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유동성을 보강해 글로벌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8월 중 코스피는완만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은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신용등급 상향은 단기적인 코스피 상승 재료로 작용했지만 주식시장은 모멘텀 재료 외에 안정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다"며 신용등급 상향이 추세적 상승을 담보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 미국 금리 인상 논의 재개 우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정치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의 '박스피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상승 요인이 대부분 이미 반영된 데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논의 재개 우려, 이탈리아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나타날 수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관망 심리 확산은 향후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전략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조언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는 종목 위주로 관심을 두고 한 달 정도 대응할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은 정보기술(IT), 소재, 산업재 등에 관심을 두고 있고 최근화장품도 저가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기대와 지수 부담이 겹쳐지는 시기에는실질적인 수급 측면을 고려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가담하는 업종과 종목또는 외국인과 기관의 합산 매수우위가 관찰되는 업종이나 종목 중심의 시장대응이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