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원화 강세에도 수출株 투자 여전히 긍정적"

입력 2016-08-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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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0일 최근의 원화 강세에도 수출 대상국 경기, 외국인 수급 등 다른 긍정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수출주 투자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수출주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첫 번째 이유는 한국의 수출대상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 지표는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서프라이즈 현상이 지속될 경우 경기 모멘텀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의 수출 환경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 민감도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업종별 상대수익률과 원/달러 환율 변화율의 민감도를계산하면 원화 강세가 수출주의 수익률 훼손으로 반드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철강, 화학, 조선, 기계 등 정보기술(IT), 소재, 산업재 업종은원화 강세 구간에서 벤치마크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수출주 순매수도 호재 요인으로 거론됐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급격한 변동성을보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연기로 달러당 1,100원대로떨어진 상태다.

외국인은 브렉시트 결정 후에 국내 주식 시장에서 화장품, 반도체, 상사·자본재 업종 순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만약 원화 강세가 수출주의 펀더멘털을 훼손시켰다면 외국인은 해당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며 수출주 투자에서의 핵심은 환율이 아님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해 수출주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이처럼 수출주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하므로 계속해서 투자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IT, 소재, 산업재에 대한 매수 관점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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