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셩그룹 코스닥 상장…"한국사무소 열어 주주들과 소통"(종합)

입력 2016-08-17 20:36  

<<후이만킷 대표의 발언 내용을 반영합니다.>>

중국기업인 헝셩그룹이 우여곡절 끝에 1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한국거래소는 헝셩그룹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해 18일부터 주권매매가시작된다고 17일 밝혔다.

헝셩그룹은 크리스탈신소재[900250], 로스웰[900260]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 된다.

1992년 설립된 헝셩그룹은 중국 푸젠(福建)성에 기반을 둔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이다.

애초 지난달 말 상장하려다가 허위 공시로 논란을 빚은 중국원양자원[900050]사태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헝셩그룹은 그간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 연장 등 다양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약속하며 투자자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좀체 해소되지 않았고 더욱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한 영향 등으로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올 들어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는 헝셩그룹이 처음이다.

좀처럼 '차이나 리스크'가 잠잠해지지 않자 헝셩그룹은 상장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후이만킷 헝셩그룹 대표이사는 이날 일부 매체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사무소를 따로 설치해 회사 경영에 관한 소식을 바로 공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외국 기업이 한국사무소를 개설할 의무가 없어 한국 투자자는 기업 관련정보를 회사 홈페이지나 공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대표의 허위공시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중국원양자원주주들이 한국거래소 등 관계 당국에 우리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의 한국사무소설치를 의무화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후이만킷 회장은 이와 함께 "중국 기업에 대한 한국 투자자의 불신을 해소하기위해 1년에 1∼2차례 배당을 해 투자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고 언급하기도했다.

그는 사드 배치에 관해서는 완구·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정치적 이슈로 인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헝셩그룹 주식의 공모가는 주당 공모가 희망 밴드(3천400원∼5천300원)의 하단인 3천600원이다.

이 회사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천13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이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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