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한 M&A 시장, 외식업체가 활력 불어넣을까

입력 2016-08-22 06:23  

할리스F&B 25일 예비입찰…국내외 FI·SI 10여곳 입질

올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거래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올해 초 매각이 성사된 패스트푸드 업체 한국버거킹에 이어 최근 매물로 나온할리스F&B를 놓고 인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오는 25일 잠재인수후보들을 상대로 할리스커피를 운용하는 할리스F&B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이미 국내와 중국·홍콩계 재무적투자자(FI)와 중국·태국·일본의 전략적투자자(SI) 등 10여 곳이 할리스F&B 설명자료(IM: Information Memorando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스F&B 매각자인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는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인수후보 가운데 5곳 정도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걸러내 예비실사에 참여토록 한 뒤 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맥도날드 본사가 매물로 내놓은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은 CJ그룹과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다음 달 중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2010년 10월 공차를 인수한 유니슨캐피탈은 할리스F&B 거래 상황을 지켜보면서 하반기 중 매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한국버거킹을 시작으로 외식업 프랜차이즈 거래가 그나마 활발한 것은업종 특성상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업은 제조업에 비해 리스크(위험)가 적어 FI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국내 지방이나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이 있는 매물은 투자자 입장에선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가 매각한 한국버거킹을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인수한 것이나 할리스F&B 입찰에 중국이나 홍콩계 FI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외식업체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모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니다.

PEF에 인수됐다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난항을 겪는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3년 나우IB캐피탈이 인수한 크라제버거는 법원이 지난달 매각을 진행했지만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불발됐다.

작년부터 시장에서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KFC 역시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이를인수한 CVC캐피탈은 아직 매각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가 사들였던 놀부는 잠재 매물이지만 실적이신통치 않아 연내 매각작업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형증권사의 한 IB담당 임원은 "외식업체 프랜차이즈는 유행에 민감한 브랜드장사라고 보면 된다"면서 "인기가 좋을 때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해 매력적이지만 인기가 시들해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륵(鷄肋)'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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