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우리은행 주가, 과점주주 성격에 달렸다"

입력 2016-08-23 08:34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우리은행[000030]의 주가가 향후 윤곽이 드러날 과점주주의 성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 연구원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3대 원칙은 조기 민영화, 금융시장 발전,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며 "이번 매각 방식은 조기 민영화에 보다 중점을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과점주주 매각 방식 채택을 골자로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영권 매각(전략적 투자자로의 지분 30% 일괄 매각)이 쉽지 않은상황에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 우리은행 민영화에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과점주주는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각자 참여하는 형태의 지배구조이다.

이번 매각 방안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과점주주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48.09%(콜옵션 이행용 2.97% 제외) 중 30% 내외를 4∼8%씩 쪼개 파는 데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 중심의 우량 투자자로 이사회가 구성될 경우 주주친화정책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사모펀드 등 단기 투자자 중심의 과점주주가 구성되면 주가 상승시 매각 우려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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