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선강퉁 기대감에 中 기업 주가 '껑충'

입력 2016-08-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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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 출범에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가가 24일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웨이포트[900130]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천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크리스탈신소재[900250](13.64%)와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12.02%)가 10%대의 급등을 했다. 완리[900180](7.43%), 로스웰[900260](6.17%), 차이나하오란[900090](5.83%), 씨케이에이치[900120](4.00%), 차이나그레이트[900040](3.18%) 등도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후강퉁(상하이-홍콩 간 교차거래) 시행으로 코스닥시장이 상승 분위기를 탄 전례가 있는 데다 선강퉁이 시작되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2014년 11월 후강퉁이 시행되고 나서 상하이 증시가 급등했고 코스닥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이런 사례로 봤을 때 선강퉁 시행 전후에도 코스닥시장의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코스닥에 상장돼 있으면서 선전 증시와도 관련된 업종의 중국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저평가됐기에 선강퉁 시행이 재평가의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는 무관한 만큼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주가 상승은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과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고 본다"며 "다만 중국원양자원[900050] 등으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우리 정부나 관계기관이 중국 기업들에 대해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면 옥석 가리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설명했다.

앞서 이달 16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강퉁 시행방안이 비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거래 준비 절차를 거쳐 올 11∼12월 중으로 선강퉁 시대가본격 개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완구제조업체 헝셩그룹[900270]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9.10% 하락 마감했다.

중국 기업 중 유일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중국원양자원(-8.72%)도 이틀 연속급락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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