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랠리 다시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

입력 2016-08-26 08:44  

내달(9월)에는 한동안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던 미국 금리인상이슈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시장 컨센서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덕택에 7~8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계속됐다.

미국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의 개선은 이번 여름 연중 또는 사상 최고치를기록한 주식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더해줬다.

다만 시장의 조급함은 정책 당국자들에게 늘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최근 수주일 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전·현직 관계자들이 시장의 기대를 조정하고자 하는 발언들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여기에 내달 초에 발표될 8월 신규고용과 인플레이션 등이 예상을 넘어서면 미국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극단적 낙관론은 더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내달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다소 '긴장 모드'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달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도출될지도 관심이다.

대다수의 산유국은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부담에 처한 상황이다. 관건은 주요원유 수출국들의 감산합의 이행에 대한 신뢰 형성 여부이다.

중동의 주요 산유국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감소를 생산량 증대로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8월 산유량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란, 이라크 등 기타 국가의 산유량과 수출량도 최근 수년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과잉 공급이 쉽게 해소되기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은 언제든지 증가할 수 있다. 즉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사이에 향후 원유시장의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없다면 9월 회의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관심이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2분기보다 약 3% 하락한 상황이다. 달러 대비 원화가 10원 절상될 때마다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원화 강세 구간에서 기업 실적과 주가가 모두 양호했다.

이는 당시 글로벌 실물수요가 충분해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감소를 물량으로 충분히 커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지난해 이후 국내 기업의 실적 회복은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달성한 것이다.

이 때문에 3분기 기업 실적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다.

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지난여름과 같은 랠리를 다시 보려면 시간이더 필요해 보인다.

(작성자: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 strategist.you@samsung.com )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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